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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08/08/24 더 이상 찢어질 뒷북도 없는 이야기.
더 이상 찢어질 뒷북도 없는 이야기.
이런저런 이야기 2008/08/24 16:06
'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'.
한달도 전인 7월 17일 개봉한 영화로 이미 손익 분기점인 650만을 넘어선 흥행작.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개봉전부터 좀 알고 있었다. '달콤한 인생'의 김지운 감독이 영화 'The Good, The Bad & The Ugly' 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로 예전에 'The Good, The Bad & The Ugly'를 본 김지운 감독이 The Ugly 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좀 더 부각시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두었던 걸 표현한 영화라고 라디오에서 누가 말하던 걸 들었었다.
참고로 'The Good, The Bad & The Ugly' 의 주인공은 웨스턴 영화 좀 본 사람은 다 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저씨(지금은 할아버지가 다 되었지만...)다. 블로그 주인장도 이 아저씨 나온 영화 몇 편 봤었다.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...
아무튼 재미있을것 같던 이 영화('놈놈놈')를 개봉하자 마자 보기로 계획까지 해 놓았지만, 정작 개봉한 후 계획은 한줌의 재로 사라져... 100만 넘었니, 500만 넘었니 이런 소식이나 듣고 있었다. 어휴. 이 진상.
그렇게 '놈놈놈'은 내 관심밖으로 사라져가고 있던 8월 22일 금요일 저녁. 주말이라 집에 와 있던 주인장에게 C모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일하는 여동생이 보러가라면서 3人 짜리 티켓을 던져 주었다. 동생을 제외하곤 주인장 이하 주변인물 들이 원채 영화관은 안 가는 스타일 들이라 친구녀석들한테 너 언제 영화 봤냐고 물어보면 작년 이란 대답 듣는것도 무척 수월한 일이다. 친구녀석들도 전부다 진상들이다. ㅡ.ㅡㅋ
동생이 준 티켓을 그냥 썩히긴 아까우니,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. 새벽에 나갔다 점심께 일 마치고 집에 와 자던 친구녀석 두들겨 깨워 녀석과 함께 그 C모 멀티플렉스 극장엘 찾아 갔다. 예상대로 개봉한지 한달이 지난 작품이라 보러온 인원이 단촐한게 무척 쾌적했다. 지정좌석따윈 안중에도 없고 지 보고 싶은데 아무대나 가서 보면 될 수준 이었다. 그렇게 영화는 시작 되었다.
보는데 역시 감독이 밝힌 의도대로 심각한 스토리 없이 가볍게 즐기기 위한 영화였다. 착한놈 '박도원(정우성)' 은 역시 기본이 멋있는 녀석이었다. 모양을 중시하면서 총술도 화려하면서 깜끔한 편이었다. 혹자는 '놈놈놈'을 정우성의 화보집이라고 폄하하기도 하더라.
나쁜놈 '박창이(이병헌)' 가 인상적 이었는데, 사람 죽이기를 밥 먹듯 하는 진짜 나쁜 놈이다. 지 맘에 안들면 다 죽인다. '달콤한인생' 과 '놈놈놈'을 보고 느낀거지만 배우 이병헌은 실장님 보다는 이런 비열하고 잔인한 악당을 연기하는게 더 어울리고 멋있는거 같다.
이상한놈 '윤태구(송강호)' 는 진짜 웃기고 이상한 놈이었다. 전체적으로 진지한 두 녀석과는 달리 다소 코믹한 캐릭터로 나서지만 중간 중간에 마냥 웃기기만 하지는 않은 뭔가 속도 있는 그런 녀식이다.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주인장은 배우 송강호를 높게 평가한다. 참 연기폭이 넓은 배우다. 진지한 배역부터 코믹한 배역까지 무엇이든 잘 소화해내는 배우다. 쉬리, 공동경비구역 JSA, 살인의추억, 괴물, 놈놈놈... 연기력을 떠나 흥행성적만 놓고 봐도 송강호는 현재 한국배우 중 최고다.
특별히 시사하는 바는 없었지만 시각적인 면에서는 봐줄 만한 영화였다. 그보다 영화에 쓰인 사운드트렉이 상당히 구미를 잡아당겼다. 특히 메인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'Don't Let Me Be Misunderstood' 는 정말 귀를 사로잡는다. 'Don't Let Me Be Misunderstood' 는 여러 가수들이 불렀고,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. 그 중에서 '놈놈놈'에 쓰인건 Santa Esmeralda(산타 에스메랄다)가 부른 'Don't Let Me Be Misunderstood'에서 보컬 부분만 뺀 것이다. 즉 'Don't Let Me Be Misunderstood (Instumental)' 이라고 볼 수 있다.
Santa Esmeralda(산타 에스메랄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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